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현재 해외 선진 각국은 21세기의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위하여 인문사회과학의 진흥 방안을 마련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한국의 대학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한국의 대학들은 출산율 감소로 인한 입학생 수의 감소와 정부의대학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대학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학의 연구 경쟁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은 개혁과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수평가제를 도입하고 임용, 승진 및 재임용 제도를 개정하여 점차 정실보다 업적(역량)이 중시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대학의 연구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학 단위의 대응으로 연구소 기능을 강화하여 선제적 대응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통합 학문적 성격을 강조한 통섭과 융합 (인문사회과학과 공학과의 융합 필요), 그리고 연구와 학술활동의 국제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및 국제적 학술활동을 강화하여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연구자 교류를 활성화 시키며, 학술지를 발간하고,인문사회과학 분야 연구에서도 연구윤리위원회(IRB) 설립을 통한 연구윤리 강화에 힘쓰는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중앙대학교 음악학부에 경쟁적 위치에 있는 대학들은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음악연구소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며, 연구소를 통해 나오는 논문들을 모은 논문집이 한국연구재단(구 학술진흥재단) 등재(후보)지로 격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중앙대학교 음악학부는 학문 정책의 부재와 시대변화에 따른 학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부족하여 학진 사업에 대한 이해나 대응이 전무한 상태이다. 다른 학문분야에서는대부분 연구소 단위로 이에 대한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음악학부는 학부 차원에서 연구를 주도할 수 있는 연구소나 집단 육성의 부재로 연구력을 증대시키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결과적으로 연구 인프라가 부족하고, 연구 중심대학의 필수 요건인 대학원이 비활성화되고 침체되어 있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중앙음악연구소는연구를 전담할 수 있는 교수의 부족과 연구, 학술활동의 부진으로 이미 사라진 상태이다.

현재 중앙대학교는 21세기 한국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학의 발전은 연구역량강화와 대학원 활성화를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중앙대학교 음악학부와 대학원 음악학과가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학원의 연구역량 강화에 주력해야하며, 대학원의 석, 박사 학위논문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연구역량 강화와 대학원 활성화를 위해 중앙대학교를 대표할 수 있는 음악연구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중앙대학을 대표할 수 있는 음악연구소가 되기 위해서는 기존에 타 대학들이 주력해온 음악학, 악보, 음악사, 고문서등 음악내적 연구에 치중하기 보다는 현실적용이 가능한 사회/문화적 연구를 통해 타 대학 음악연구소와 차별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연구력을 집중하고, 국제적 수준의 연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석, 박사 및 연구소의 연구윤리 규정을 강화하고, 음악대학내 IRB (Institutional Review Board) 위원회를 선제적으로 설립하여 중앙대학교를 대표할 수 있는 음악대학원 및 중앙음악연구소로 발전시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중앙음악연구소의 발전 방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실제 현장에 필요한 음악과 관련한 사회/문화적 연구에 집중한다.
2. 연구 윤리를 강화하여 국제 수준의 연구윤리 규정을 신속히 제정하고(외국대학의 IRB제도 참조),
모든 연구 프로젝트의 연구윤리위원회 (IRB) 심사를 의무화 한다.
(연구계획, 연구비 제공 기관, 조사내용과 방법, 2차 자료의 성격 및 내용 등 심사).
3. 국제적 수준의 연구역량강화를 통해 국내외 유명 학술지에 논문을 게제 한다.
4. 연구소 논문집인 '중앙음악연구'를 발간하여 학술 진흥재단 등재지로 등재될 수 있도록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